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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부스 시리즈 구조 분석 (설렘, 삼각관계, 성장)

by 러블리은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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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부스 시리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시리즈 ‘키싱부스(The Kissing Booth)’는 10대 청춘 로맨스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3편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를 넘어, 사랑과 우정, 성장과 선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키싱부스 시리즈 전체의 서사 구조를 중심으로, 1편부터 3편까지의 전개 흐름과 주제의 변화,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선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깊이 있게 분석해보겠습니다.

키싱부스 1편: 하이틴 로맨스의 클리셰와 설렘

첫 번째 작품인 『키싱부스』(2018)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주인공 엘이 친구 리와 함께 학교 축제에서 키싱부스를 기획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립니다. 엘은 리의 형이자 학교의 인기남 노아와 비밀스러운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 시리즈의 시작점은 명확히 하이틴 로맨스의 클리셰를 따르고 있습니다. 인기남, 비밀 연애, 절친과의 갈등이라는 전형적인 소재들이지만, 빠른 전개와 캐릭터들의 경쾌한 대사, 그리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엘의 내적 갈등과 혼란은 청소년기의 정체성과 감정의 폭발을 잘 그려내며, 단순한 연애 스토리 이상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1편은 유쾌함과 설렘, 그리고 우정과 로맨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균형 있게 배치하며 시리즈 전체의 탄탄한 출발점을 마련합니다. 이 영화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첫사랑의 설렘을 기억하는 모든 연령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키싱부스 2편: 삼각관계와 진짜 선택의 시작

『키싱부스 2』(2020)는 1편의 밝고 단순한 분위기에서 한층 더 복잡한 감정선과 갈등 구조로 확장됩니다. 엘과 노아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엘은 새로운 전학생 마르코에게 끌리기 시작하면서 삼각관계의 전형적인 구도가 형성됩니다. 동시에 엘과 리의 우정에도 균열이 생기며, 그녀는 연애와 우정, 미래와 진로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2편의 핵심은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를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1편이 설렘과 시작의 이야기였다면, 2편은 감정의 진정성과 관계의 깊이를 탐구하는 이야기입니다. 마르코와의 댄스대회, 노아의 새로운 친구 클로이와의 오해 등 다양한 사건들이 캐릭터 간의 감정을 복잡하게 얽히게 만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누구의 선택이 옳은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특히 이 편에서는 엘의 감정이 단순한 설렘을 넘어 혼란, 질투, 죄책감 등으로 확장되며, 그녀의 성장과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로써 키싱부스는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를 넘어 보다 성숙한 감정의 여정을 보여주는 시리즈로 진화합니다.

키싱부스 3편: 성장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키싱부스 3』(2021)는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사랑과 우정, 가족, 미래라는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주제를 다룹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엘은 대학 진학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 놓이며, 하버드에 가서 노아와 함께할 것인지, 버클리에 가서 리와 우정을 이어갈 것인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동시에 가족과의 관계, 특히 아버지와 동생과의 유대감도 중요한 테마로 부각됩니다. 3편은 마냥 로맨틱하지 않습니다.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 선택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죠. 또한 해변가 여름 집을 둘러싼 추억과 변화는, 성장의 아픔과 동시에 아름다운 이별의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엘은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선택하며, 연애의 주체가 아닌 인생의 주인공으로 변화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른이 된 엘과 노아가 다시 마주치는 장면은 열린 결말로 해석되며, 관계의 지속 여부보다는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3편은 시리즈 전체의 마침표이자, ‘사랑과 성장’이라는 테마의 완결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키싱부스’ 시리즈는 1편의 설렘, 2편의 혼란, 3편의 성장이라는 흐름 속에서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감정과 서사 면에서 진화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단순한 청춘 연애를 넘어, 선택과 책임, 그리고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를 통해 10대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로맨스와 성장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이 시리즈를 다시 한번 정주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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